블레이드 러너 2049 소개
개요
2017년 개봉한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SF 영화.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공식 후속작으로, 30년 후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시각효과상 수상작이다.
제작과정
블레이드 러너의 극장 흥행이 실패했던 1980년대에는 속편에 대한 말이 없었지만, 이 영화가 재조명을 받게 된 이후인 1990년대부터 속편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왔고 제작사가 검토 중인 이런저런 시놉시스들이 영화잡지에 살짝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리들리 스콧이 1990년대에는 매우 부진했기 때문에 속편을 만들 여력이 없어 그저 베이퍼웨어로 남은듯했었다. 2009년에는 퓨어폴드(Purefold)라는 5~10분짜리 짧은 시리즈물이 기획되었으나 자금 문제로 중단되었다. 그러다가 본편이 개봉한 지 30년이 넘은 2012년에서야 제대로 된 후속편 영화 계획이 발표되었다.
제작사는 알콘 엔터테인먼트이며, 소니 픽처스가 해외 배급을 맡고 북미 배급은 워너 브라더스가 맡았다. 제작자 중 신시아 요킨(Cynthia Sikes Yorkin)은 블레이드 러너 1편의 제작자 버드 요킨(Bud Yorkin)의 부인으로, 버드 요킨이 후속작의 제작에 임하다가 2005년에 사망하였기 때문에 이를 이어받아 블레이드 러너 2049를 제작하게 되었다. 또한 1편의 각본가 중 한 명인 햄튼 팬처가 1편의 감독이자 이번 영화의 제작자로 참여한 리들리 스콧과 공동으로 만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마이클 그린과 함께 각본을 썼으며, 어라이벌과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의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로저 디킨스가 촬영감독으로 임했다. 배우는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을 맡았다.
2016년 7월, 영국과 헝가리에서 촬영이 시작되었다.
블레이드 러너 2049 등장인물
아나 스텔린 박사(Dr. Ana Stelline) - 카를라 유리(Carla Juri)
월레스사에서 제조하는 레플리칸트의 기억을 납품하는 기억 설계자 여성. 기억 설계의 일인자라고 한다. 선천적으로 면역기능이 약해 무균실에서 8살부터 살고 있다고 한다. 작중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딴 스텔린 연구소의 무균실에서 거주하는 중이다. 천재지만, 육체적 결함이 있어 우주 식민지로 떠나지 못한다는 신세에서 전작의 세바스챤을 생각나게 하는 인물. 그러나 훨씬 선한 인상의 인물로, 레플리칸트들에게 존재하지 않는 과거를 추억할 만한 정교한 가짜 기억을 만들며 그들의 인간적인 감정을 이끌어내려고 하며, 자신이 만든 기억을 통해 노예로 태어나 힘든 삶을 살아가는 레플리칸트들이 잠시나마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레플리칸트들에게 강한 연민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만들어졌다고 믿은 기억의 나무 말을 정말로 찾아낸 케이가 정체성의 혼란을 느껴서 기억을 확인하기 위해 그녀에게 기억을 보여주자, 이것은 진짜 기억이었다고 확인을 해준다.
조시(Joshi)- 로빈 라이트(Robin Wright)
LAPD에 있는 케이의 상관이며 블레이드 러너 과장. 계급은 경위(Lieutenant). 레이첼의 자식이 가져다 줄 사회적 혼란과 파국을 생각해 죽여서 진실을 묻어버리려고 했다. 레플리칸트와 인간이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케이가 다친 걸 보고 걱정해주기는 커녕 치료비 못 준다고 잘라 말하는가 하면 넥서스 9에게 영혼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초반의 인상은 비인간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중반을 넘어서 블레이드 러너들이 가끔 레플리칸트인 것을 잠시 잊을 정도로 호감을 느끼고 있었음을 고백한다. 특히 케이의 능력을 고평가하고 있으며, 너는 영혼 없이도 잘 해내고 있다고 자기 딴에는 위로의 말을 해주기도. 물론 케이에게는 역효과가 났지만 이는 케이의 자의식을 눈치 챘거나 더 나아가 염려를 해준 것으로도 읽힐 수 있다. 케이의 아파트에서 술을 마시며 케이에게 이성적인 호감도 느꼈는지 유혹도 해보지만 3차원에 관심 없는 케이는 러브 앞에서 그랬던 것처럼 말을 돌려서 거절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시는 케이에 대해 끝까지 지원을 해주었으며 도주마저 눈 감아준 대인배 상사.
새퍼 모튼(Sapper Morton)- 데이브 바티스타(Dave Bautista
샌프란시스코의 황량한 벌판에 세워진 애벌레 농장에서 일하는 넥서스 8 레플리칸트 남성. 거구의 전투형 모델로, 전편의 레온과 비슷한 위치의 덩치 큰 레플리칸트지만 새퍼의 성격은 섬세하며 감성적이란 점이 다르다. 가혹한 전투가 벌어지는 우주 식민지 칼란사(Calantha)에서 지구로 탈출해 수배된 신세이며 레플리칸트 해방 운동(Replicant Freedom Movement)에 가담해 수사선상에 올랐다. 전투에 관련된 과거의 기억에 괴로워한다. 일년 전에 남을 돕다가 저지른 우발적인 살인으로 신고당해 위치가 발각되었고, 결국 블레이드 러너 케이에게 연행을 요구받았으나 거부하고 반항해 총을 맞고 폐기당했다. 새퍼는 자신을 죽이러 온 케이에게 동족을 "죽인다"며,넌 기적을 본 적이 없어서 인간의 뒤나 닦을 뿐이라고 질타했고 이 대사는 계속 케이의 머릿속에 맴돌게 된다.
레이첼(Rachael) - 숀 영(Sean Young), 로렌 페타(Loren Peta)
전작의 히로인이자 데커드와 사랑했던 넥서스 7 프로토타입 레플리칸트. CG를 통해 젊은 모습이 재현되었다.참고1. 참고2 레이첼은 자신의 이름의 근원처럼, 30년 전에 아이를 낳다가 사망했다.타이렐 사의 회장 엘든 타이렐은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이란 모토 아래 자신의 조카의 기억을 준 레이첼을 완벽한 인간으로 만들어 내었다. 어쩌면 인간의 노동력을 공급한다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명분이었을 뿐이며, 과학자였던 타이렐의 진정한 소망은 완벽한 인간의 창조 그 자체였는지도 모른다. 레플리칸트가 임신해서 자식을 나을 수 있다는 것은 레플리칸트에게 미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인간과 레플리칸트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세상에 레플리칸트와 인간의 전쟁을 불러올 수 있는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영화 후반에는 데커드를 회유하기 위해 레이첼을 복제한 레이첼 II이 등장한다. 하지만 데커드는 넥서스 9 레이첼 II의 눈 색을 보고는 원래의 레이첼 눈 색은 초록색으로 달랐다고 하면서 힘겹게 거절한다. 레이첼 II는 러브의 블래스터로 처형되었다. 레이첼과 그녀의 자식을 연결시켜주는 숫자는 6. 10. 21. 2021년 6월 10일이 레이첼의 사망일이자 자식의 생일인 것.
레이첼은 그녀의 데이터를 받은 러브에 의해 로이 배티처럼 돌아온 탕아라고 불리었다.
블레이드 러너 2049 줄거리
전작처럼 시대 배경을 서술하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대략적으로 천재 과학자 니앤더 월레스가 도산한 타이렐 사의 유산을 손에 넣어 더욱 '순종적인' 새로운 레플리칸트 '넥서스 9'을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고 그 이전 세대의 레플리칸트를 '폐기'시키는 사람들을 여전히 '블레이드 러너'라고 부른다는 내용.
클로즈업된 녹색 눈이 감은 상태에서 뜨이면서 영화가 시작된다.서기 2049년, 캘리포니아 상공을 날아가는 비행 차량 스피너 안에서 주인공 케이(K)가 자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캘리포니아의 생태계는 완전히 무너져 식물 한 줄기 없고, 거대한 태양열 발전소들과 합성 농업 시설들만이 대지를 뒤덮고 있다. LAPD의 블레이드 러너인 케이는 한적한 외곽의 애벌레 농장에 도착한다. 거기서 일하는 새퍼는 과거에 타이렐사가 만든 '순종적이지 않은' 레플리칸트 넥서스 8 모델로, 원래는 의무병으로 우주 식민지(Off-world) 칼란사에서 복무했지만 지구로 도망쳐 폐기를 피해 몸을 숨기고 있었으며 레플리칸트 해방 운동(Replicant Freedom Movement)에 관련되어 오래 전부터 추적되고 있었다. 케이는 처음에 새퍼의 연행을 시도하지만 새퍼가 강하게 저항하자 격투를 벌인다. 놀랍게도 케이는 전투용 레플리칸트인 새퍼를 몸으로 제압했고, 새퍼는 동족을 죽이는 느낌이 어떠냐고 케이에게 말한다. 즉, 케이도 레플리칸트였던 것. 케이는 자신은 도망치지 않는 넥서스 9이며, 8과는 다르다고 말하고 새퍼는 케이에게 너는 기적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인간의 뒤나 닦는다고 질타한다. 케이는 임무를 마치고 새퍼의 눈을 뽑아 상관인 블레이드 러너과의 조시 과장에게 보고를 하던 도중 새퍼의 집 근처 죽은 고목 아래에 놓여 있는 진짜 꽃을 발견하고는,뭔가 수상하다고 여겨 드론으로 지하를 투시해 오래된 상자를 발견하고 과장은 그 상자를 다른 팀에게 발굴하도록 조치한다.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케이의 스피너 주변으로 로스앤젤레스의 어두운 시가지가 보인다. 2022년에 미국 서부 상공에서 터진 핵미사일로 발생한 EMP의 영향으로 LA는 어두운 도시가 되어 있다. LAPD에서 케이는 감정적으로 동요하여 순종하지 않을 가능성을 점검하는 기준선 테스트를 통과하고는 자신의 낡은 아파트로 돌아간다. 경찰서건 아파트건 블레이드 러너 레플리컨트인 케이는 인간들에게 스킨잡(껍데기로 번역)이라고 불리며 멸시당한다.이 때문에 블레이드 러너 케이는 인간과 레플리칸트 양쪽에서 다 멸시받는 존재다.
케이가 피곤하고 부상을 입은 몸을 이끌고 자기 집에 들어서자 조이라는 미모의 여성이 그를 반긴다. 하지만 그녀는 인간도 레플리컨트도 아니고 가상애인의 역할을 하는 월레스 사의 인공지능 홀로그램이다. 인공지능 조이는 마치 전통적 부부처럼 외로운 케이를 위로해주기는 하지만 홀로그램으로 볼 수 있을 뿐이지 손으로 만질 수도 없고 홀로그램 장치가 설치된 집안에서만 활동할 수 있다. 그래서 케이는 조이가 집을 벗어나 바깥에서도 존재하며 활동할 수 있도록 휴대용 홀로그램장치를 조이에게 선물한다. 그리고는 조이와 함께 바깥으로 나와 비를 맞으며 키스를 하려는 순간, 타이밍 끝내주게상자를 꺼냈다는 과장의 호출이 오고 바로 LAPD로 향한다.
발굴된 상자에는 정돈된 유골과 머리카락이 들어있었고 검시 결과 유골은 젊은 여자의 것으로 출산 도중 사망하였으며 (새퍼가) 긴급하게 제왕절개 수술을 시도했다는 흔적이 발견된다. 그러다 유골의 주인이 구형의 레플리칸트라는 것이 밝혀지자[7] 조시는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야기할 터이니 케이에게 아이의 행방을 추적해 관련된 모든 것을 제거하라 지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