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타임 소개
리처드 커티스 연출, 영국의 워킹 타이틀에서 제작한 영화로 시간여행자 얘기를 다룬다
시놉시스
모태솔로인 팀(도널 글리슨)은 성인이 된 날,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놀랄 만한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된다.
바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그것이 비록 히틀러를 죽이거나 여신과 뜨거운 사랑을 할 수는 없지만,
여자친구는 만들어 줄 순 있으리..
꿈을 위해 런던으로 간 팀은 우연히 만난 사랑스러운 여인 메리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팀.
어설픈 대시, 어색한 웃음은 리와인드! 뜨거웠던 밤은 더욱 뜨겁게 리플레이!
꿈에 그리던 그녀와 매일매일 최고의 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와 그녀의 사랑이 완벽해질수록 팀을 둘러싼 주변 상황들은 미묘하게 엇갈리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어떠한 순간을 다시 살게 된다면, 과연 완벽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어바웃타임 등장인물
팀 레이크 역 - 도널 글리슨
남주인공으로 변호사. 21살 모태솔로로 영화 초반에는 남들에게 제대로 말도 못 거는 등 찌질함(?)의 정점을 찍지만, 집안 남자들의 내력인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으로 메리와 만나고 결혼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며 점점 내적으로 성장하는 인물.
영화는 팀의 관점에서 진행되며, 그렇기에 스토리 상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팀의 고뇌와 걱정 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가령, 셋째를 가지자며 메리가 이야기할 때, 아버지를 영원히 볼 수 있는 현재에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사랑스러운 아내와 함께 미래를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장면에서 그 복잡미묘한 연기가 일품. 철 없는 모태솔로에서 책임감 넘치는 가장으로,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사랑한다고 하는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아들로 성장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메리 역 - 레이첼 맥아담스
팀의 여자친구이자 훗날 아내가 되는 인물로, 출판사에서 일한다. 고향은 미국. 팀은 메리의 첫인상을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로 표현한다. 매력적이고 온화한 성격으로 나온다. 본인이 시어머니에게 인정했듯이 살짝 자신감이 부족해서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휘둘리는 듯한 모습이 나오는데 팀과 이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루퍼트"란 남자친구를 사귈 당시에는 루퍼트가 팀을 보고 "저 친구 맘에 든다"고 하자 "맞아"라고 맞장구친다. 그런데 팀이 시간을 되돌려서 루퍼트를 만나기 전 메리와 만나자 (즉, 과거가 바뀌어 루퍼트를 모르는 상태에서) 팀이 루퍼트를 보며 "정말 재수없네요!"라고 하자, "맞아요"라고 또 맞장구 친다. 결혼식 날 본인은 싫어하지만 팀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이탈리아 가수의 노래 Il Mondo를 행진곡으로 쓸만큼 팀을 사랑하고 위하고 또 위로하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다.
제임스 레이크 역 - 빌 나이
한때 대학 교수였지만 50세에 은퇴하여 집에서 탱자탱자 노는 인물. 하지만 겉보기와 달리 실은 현명[6]하며, 아들 팀에게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이 있음을 처음으로 알려준다. 팀의 과거 회귀 능력으로 인한 고충을 알아주는 유일한 인물. 아들에게 일부러 탁구를 져주고, 팀의 친구들이 망치는 바람에 시간을 몇 번이나 되돌리게 만든 결혼식 축사에서 결국 베스트맨을 맡은 팀의 아빠는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남자 두 명은 데스먼드 삼촌과 내 아들 팀'이라고 말을 할 정도로 가정적이며 아들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간 여행 능력으로 하루를 두 번씩 살았으며 자식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을 받아들인다.
해리 챕먼 역 - 톰 홀랜더
극작가. 팀을 처음 만난 날 다짜고짜 욕설부터 쏘아붙이고 팀의 초인종 때문에 10년 만에 떠오른 구상이 날아갔다고 욕하는 이 영화의 개그 지분 양대 주주. 작가 특유의 창작의 고뇌 덕인지 성격이 참 더럽다. 그 때문인지 아내와 딸이 그를 떠났다. 팀에게 집을 소개시켜줄 때 자신의 아내 사진을 가리키면서 '여긴 내 아내. 좋은 인상은 아니야. 사람 엄청 비꼬거든. 하지만 살다보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자라는 걸 깨닫게 되지 그러니 날 떠났을테고.'라고 말하는 장면은 씁쓸하다. 그러고나서 팀에게 딸 사진을 보여주면서 원한다면 얘랑 섹스해라. 안 해본 놈이 없을테니깐.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압권. 팀을 만나고 신문에 나올 만큼 극작가로 성공했지만 그래도 성깔은 여전하다. 참고로 팀을 처음 만났을 때 그의 아버지를 두고 "그 친구 좀 이상해. 별로 맘에 안 들었어."라고 삐딱하게 굴지만 가족 행사에 계속 참석하고 팀과도 친분을 유지하고 팀의 아버지가 죽었을 때는 우울해하며 "끔찍한 날이네요.(Hateful day.)"라고 한 걸 보면 애정이 은근히 깊은 인물. 사실 속은 따뜻한 사람이다. 심지어 팀의 결혼식장에 비가 억수로 쏟아지자 자신의 우산을 옆의 아주머니에게 양보하고 어차피 바람에 다 뒤집혀서 들고있어봤자 아무 소용 없었다 자신은 비를 맞으며 가기도 한다. 한 마디로 성깔 더러운 츤데레다.
샬럿 역 - 마고 로비
팀의 첫사랑이자 짝사랑. 팀이 모태솔로였을 시절, 팀의 집에 놀러 오면서 팀과 만나게 된 여성이다. 작중에서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로 팀이 한눈에 반한다. 팀이 능력을 쓰기 전에는 샬럿에게 대시도 못하고 번번이 실패하나, 시간여행 능력을 써 실수들을 고쳐가며 기어코 샬럿에게 고백하는 데 성공하는 듯했다...만 결국 둘은 이어지지 못한다.
나중에 직장인이 된 팀이 우연히 샬럿과 재회하게 되는데, 샬럿 옆에는 일행인 동성애자 여자친구가 있었다. 팀이 또 시간능력을 발휘해 각자 일행들을 돌려보내고 샬럿과 단둘이 저녁을 먹게 되는데, 이번에는 샬럿이 팀을 자기 숙소로 데려가 달라고 하더니 급기야 팀을 꼬신다. 하지만 팀은 메리와 사귀고 있던 터라 샬럿의 유혹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결국에는 이별을 택한다. 샬럿과의 재회를 통해 팀은 메리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메리 레이크 역 - 린지 덩컨
이름이 팀의 아내와 같다. 강직한 스타일. 갓 태어난 손녀 포지를 보고 정말 사랑스럽다며 바라본다. 덤으로 팀은 태어났을 때 아기보단 침팬지에 가까웠다며 극딜한다 남편의 장례식에서도 방에서는 실컷 눈물을 흘린 듯 보이지만 거실에 나와서는 담담하게 장례식장으로 출발하자는 말을 한다. 하지만 폐암 선고를 받고 팀과 메리가 집을 찾아왔을 때 메리에게 남편이 없으면 어떡하면 좋냐는 식의 말을 하는 걸 통해 여린 면모도 있음을 알 수 있다.
데즈먼드 역 - 리처드 코더리
팀의 외삼촌으로 해리와 더불어 이 영화의 개그 지분 절반을 책임진다. 약간 어수룩한 편으로 반드시 쓰리피스 정장만 입으나 직업은 없고 팀의 부모와 같이 산다. 신비주의 영국 신사 콘셉트의 캐릭터 매우 선량한 인물로 누나와 조카들, 매형을 무척이나 사랑한다.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개그 센스가 데즈먼드의 매력. 예를 들어 팀과 메리가 결혼 발표를 할 때 팀에게는 '결혼? 누구랑 하는데?'라고 묻지를 않나, 메리가 임신했다는 소식에는 '임신? 애 아빠가 누구니?'라고 묻는 정신 나간(비하적인 의미가 아닌 진짜 정신이 나간) 개그 센스를 선보인다. '다행이구나, 다른 남자가/다른 여자가 애 아빠/부인이면 웬 망신이냐, 상상해봐.'는 덤.
킷캣 역 - 리디아 윌슨
팀의 여동생. 약간 자유로운 영혼 마냥 히피 기질이 있다. 바람둥이 남자친구 지미와 사귀느라 신세를 망쳐 알코올 의존증에 교통사고 등 우여곡절을 겪다 팀의 도움으로 극복한다. 기본적으로는 착하지만 약간 괴짜고, 가족들에 대한 애정이 깊다.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음에도 애정을 많이 갈구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메리를 처음 소개받을 당시 지하철에서 걸어가면서 메리에게 뽀뽀를 계속하는가 하면, 지미와 헤어지고 직장에 짤려 우울해 있을 때 메리가 집에 찾아오자 전속력으로 달려가 안겨 뽀뽀를 하기도 했다. 메리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는 거의 정신 나갈 정도로 좋아했다. 팀은 킷캣을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세상에서 가장 wonderful한 인물"이라고 표현한다. 영화 후반으로 가면 킷캣과 제이 사이에 아이가 생긴다.[
어바웃타임 줄거리
'팀'이 자신의 가족들을 소개하며 영화가 시작된다. 새해맞이 파티 때 해넘이가 넘어가는 순간 옆에 있던 '폴리'라는 여자와 키스를 거부한 팀은 스스로 한심해하며 21세가 되는 해를 맞는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버지에게 자신의 집안의 남자들은 21세가 되면 시간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만 자신이 기억하는 시절의 그 상황으로만 이동 가능하며, 미래로 갈 수는 없다.또한 어두운 공간에서 혼자 집중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수정한 과거가 무효화되었을 경우, 이전에 선택한 역사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하룻밤 전으로 이동한 팀은 어제 자신이 키스를 거부한 폴리에게 미안함을 느껴 키스를 해주고 폴리는 매우 고마워한다.
그리고 맞이한 여름, 자신의 첫사랑인 샬럿(마고 로비)과 여름 휴가를 보내게 된다. 팀은 시간이동을 하며 샬럿을 꼬셔보려 하지만 실패하고, 이후 변호사가 되어 런던으로 취직하러 간다. 상당히 까칠한 극작가이자 아버지의 친구인 해리의 집에서 얹혀 살게 된 팀은 초임 변호사라서 로펌에서 털리기 일쑤지만, 로펌 동료 로리와 친해지며 평범한 날들을 보낸다. 어느날 절친 제이와 함께 블라인드 레스토랑에 놀다 샬럿 이후로 처음으로 크게 마음이 끌리는 메리와 만나게 된다. 메리의 번호를 받고 즐거워하며 집으로 갔는데 웬걸, 해리는 자신이 힘들게 쓴 극의 초연을 주연 배우가 대사 암기를 못하는 바람에 망쳐버리고 좌절한 상태였다. 팀은 시간이동으로 해리의 연극이 망하지 않도록 과거로 가 주연 배우를 돕고 해리는 성공으로 다시 기고만장해진다. 다만 대신 레스토랑에 가지 않은 것이 되어 메리의 전화번호는 사라지고 만다.
인생이 끝난듯한 슬픔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던 팀은 어느 날 메리가 좋아하는 모델인 케이트 모스의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간다. 그런데 메리는 그 사이에 남자친구가 생겨버렸고 두 사람이 처음 만난 파티를 알아낸 팀은 그 시간대로 가서 메리를 꼬셔내고 잘 진전되어 동거하게 된다. 그러던 중 팀은 동료 로리와 함께 연극을 보러갔다가 자신의 첫사랑 샬럿과 재회하고, 샬럿은 팀의 변한 모습에 반했는지 그를 유혹한다. 샬럿의 거처에 들어가기 직전에 팀은 이를 거절하고, 메리를 찾아가 청혼하고 두 사람은 결혼한다.
결혼식을 마치고 자녀를 낳고 살게 된 팀과 메리 부부. 새로운 생활과 양육, 경제적 문제 같은 것들이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조금씩 스스로의 삶에 만족해가며 행복하게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 사이 킷캣은 연인 지미와의 싸움 이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중상을 입는 등, 점점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를 안타까워 한 팀은 킷캣이 불행의 시작인 지미를 만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지미를 만난 밤으로 가서 시간을 수정하고 돌아오는데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자녀를 낳은 후엔 자녀를 낳기 전으로 이동하면 자녀가 바뀌어버린다는 것.[22] 팀은 이 일로 처음으로 시간 수정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방안을 찾게 된다. 여러 고생 끝에 킷캣은 지미를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팀의 약간 어수룩한 친구 제이와 이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