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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한산성 소개 탐구 줄거리

by 마늘 다 202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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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소개

개요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한 황동혁 감독의 블록버스터 사극.

병자호란 당시 삼전도의 굴욕을 맞이하기까지 47일간 남한산성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치욕을 참고 항복해야 한다는 주화파 최명길과 치욕을 견디고 사느니 끝까지 항전하여 죽음을 택하자는 척화파인 김상헌의 대립, 그 사이에서 번민하는 인조의 갈등을 다룬다. 원작처럼 허무주의적 색채가 깊으며, 흥행 공식을 따르는 사극과는 다르게 고증을 최대한 살리고 치욕의 역사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시놉시스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청의 대군이 공격해오자 임금과 조정은 적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다. 추위와 굶주림, 절대적인 군사적 열세 속 청군에 완전히 포위된 상황, 대신들의 의견 또한 첨예하게 맞선다.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과 청의 치욕스런 공격에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 그 사이에서 ‘인조’(박해일)의 번민은 깊어지고, 청의 무리한 요구와 압박은 더욱 거세지는데...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나라의 운명이 그곳에 갇혔다!

남한산성 탐구

원작과의 차이점
나루가 뱃사공의 딸에서 손녀로 바뀌었다. 

부모는 이미 사공 일을 하다가 재해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는 설정. 

나루의 나이도 다른데 영화에서는 아직 유치원생 정도의 아이지만 소설에서는 열살로 나온다.


서날쇠의 설정도 바뀌었다. 원작에서 서날쇠는 이미 피난을 보냈을 뿐 아내도 있고 두 아들도 있는 가장이지만, 영

화에서는 아내와 갓난 딸을 정묘호란 때 잃고 남한산성으로 피난 온 인물로 바뀌었다.

 대신 칠복이라는 동생(의동생) 캐릭터가 새로 설정되었다.

 원작은 날쇠가 나루를 거두고 그녀가 초경이 온 것을 알고 곧 크면 자

신의 아들과 혼례를 시킬 계획을 세우는 장면에서 끝이 난다.
서날쇠는 원작에선 가장 여유가 있는 인물이다. 쓸만한 견본이 없어 만들어 보지 못했던 조총을 제외한 화약과 농기구, 무기 등을 두루 잘 만드는 장인이라 남한산성 주변 고을에 서날쇠의 이름이 붙은 기구들이 팔리며 풀무장이, 숯장이들 여럿 부리고, 먹고 살만한 땅도 충분했으며 아내와 두 아들 모두 멀쩡한 가장이다. 기술자 우대로 포위된 성안에서 제법 대우를 받고 천성이 대범한 편이라 윗분들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긴 하지만 영화처럼 노골적으로 드러내진 않는다.
최명길과 용골대와의 접선에서 용골대가 다소 하대하고 비웃는 태도였지만 영화처럼 초반에 대뜸 화살비를 퍼붓는다던가, 코앞에 쇠뇌를 겨누는 고압적인 행동을 취하진 않았다.
서날쇠가 나루를 맡는 시점이 다르다. 원작에서는 나루가 산성에 들어온 직후 김상헌이 나루를 날쇠에게 맡기지만 영화에서는 출성이 결정된 후 영화가 끝나기 직전에 날쇠에게 맡겨진다. 덕분에 나루가 김상헌에 대해 느끼는 친근감이 한층 강해졌다 원작에서는 나루가 성에 들어온 직후 김상헌이 날쇠에게 나루를 맡겼고, 날쇠가 김상헌의 부탁으로 성을 비울때를 제외하면 줄곧 날쇠와 함께 하고, 전란이 끝난 다음에도 함께 하기에 이 쪽이 아빠 역이라는 기믹이 더 강하다. 애초에 원작은 인조, 김류, 김상헌, 최명길, 서날쇠는 물론 홍타이지, 용골대, 정명수에게까지 고루고루 포커스가 가 있어서 나루의 비중이 크지 않다.
러닝타임상 표현하기 어려운 몇몇 장면이 잘렸다. 날쇠가 두꺼운 무명천을 꿰맬 대나무 바늘을 만드는 장면, 칸의 소재에 대하여 대소신료와 백성들이 온갖 풍문을 퍼뜨리고 주워담으며 혼란에 빠지는 장면, 김류·김상헌·최명길이 온조왕의 사당에 제사를 지내는 장면, 칸에게 보낼 항복 문서 작성을 명 받은 당하관 셋이 각자의 방식으로 어명을 피하는 장면 등. 원작의 내용이 출성이냐 항전이냐 이상으로 그러한 주장들을 떠들어 대는 신료들의 말[言]들이 얽히고 부서지는 모습, 명분론의 말로 성을 쌓는 김상헌과 현실론의 말로 길을 내는 최명길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데 반해 영화는 이야기의 주제를 보다 현실의 문제로 좁히고 압축하여 전개하였다.
영의정 김류가 원작 이상으로 찌질하게 묘사되었다. 원작의 김류는 일견 답답해 보이지만 죽거나 나갈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킬건 지키면서 나가고자 하는, 김상헌과 최명길과 동등한 비중을 가진 절대 마냉 비난할 수 없는 인물이자 나름 복잡한 속내를 가진 노회한 관료인데 영화에서는 그냥 밉상으로 표현된다. 말고깃국을 두고서 군병들이 김류를 조롱하는 장면에서, 원작은 옆의 비장만 성을 냈을 뿐 김류는 자신의 부덕이니 그냥 두라며 흘려넘겼지만 영화에서는 비장에게 직접 그 군병의 입을 찢어버리라고 지시하다가 이시백, 김상헌, 최명길의 만류와 주변 군병들의 싸늘한 시선을 느끼고 취소한다. 심지어 선공을 하려다 개박살나는 장면에선 옆의 장수가 바람이 불리하게 불어 화약 장전도 못할 거라고 지적하자 무당이 말한 길일이 오늘이라는 드립까지 치는데, 흡사 길일에 싸우면 금나라 병사들을 이길 수 있다며 육갑신병을 모으다 털린 곽경이 생각나는 부분이다. 마침 두 침략군 모두 여진족이었고. 이는 김상헌을 최대한 충신으로 보이게 하기 위한 의도적 원작 각색으로 보인다. 


감독 등이 의도한 바인지는 모르겠으나 작중 김류는 시종일관 진지하고 음울한 영화의 분위기를 일시적으로 살짝 풀어주는 개그 담당이기도 하다. 헛소리 하다가 옆에서 태클을 당하는 장면이 여럿 있는데 그때마다 관객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가령 인조 앞에서 자신만만하게 "역적 최명길의 목을 치라는 상소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라고 나섰더니 그 인조가 내놓은 "영상의 목을 치라는 상소도 있었다.


영화에서는 김류의 책임 뒤집어씌우기에 인조가 이시백에게 곤장형을 내리지만, 원작에서는 김류가 독단적으로 형을 집행하고 나서 보고하고인조는 당상관에게 매를 쳤다는 보고를 듣고 놀란다.
영화에서는 김상헌이 김류를 대신해서 제찰사가 되지만, 원작에서 체찰사는 끝까지 김류다. 


산성 밖의 조선 근왕병들이 청군의 집중공격을 당하기도 싫고 어명을 거스른 뒷감당을 하기도 두려워 격서를 태우고 그를 가져온 서날쇠를 죽이려는 장면은 영화만의 창작이다. 원작에서 서날쇠는 남쪽으로 내려가 전라도에서 올라온 지방관에서 격서를 전달했고, 그가 다시 인근 지방군에 격서를 돌렸다. 영화 내에서 실명은 안 나왔지만 이 근왕병의 도원수는 다름아닌 김자점. 실제 역사에서 김자점은 미원에 주둔하고부터 전쟁이 끝날 때까지 군을 움직이지 않았다. 영화에서 도원수와 그 휘하장수들이 부정적으로 묘사된 것은 이 때문으로 보인다.

 

남한산성 줄거리

17세기, 동북아시아의 패권을 놓고 명과 대립하여 전쟁 중이던 후금은 국호를 청으로 바꾸고 칸이라는 명칭을 황제로 바꾼 다음, 조선에 군신 관계를 요구한다. 그러나 조선은 민족의 자존과 명과의 의리를 내세워 청에 저항하였고 이에 청나라 10만 대군이 압록강을 넘어 조선을 침공하였다. 강화도로의 피난길이 막히자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신했고 그해 겨울은 춥고 눈이 많이 내렸다.라는 글귀를 끝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이어서 최명길이 얼어붙은 강 위에서 청의 선봉대 군사들과 마주 보는 장면이 나온다. 청군은 기선 제압을 위해 최명길의 바로 앞에 화살 세례를 퍼붓는다. 그리고 통역관 정명수가 신분을 밝히라고 외치자 최명길이 자신의 관직을 말하며 이것이 사신을 대하는 처사냐고 항의한다.

장면이 바뀌고, 얼어붙은 강 위에서 한 노인과 김상헌이 건너가고 있다. 노인은 강 근처 나루터에서 부모를 잃은 손녀와 살고 있으며 얼음 지리에 밝아 길잡이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손녀를 뒤로 한 채 노인과 함께 강을 건너는 김상헌은 노인에게 곧 청군이 들이닥칠 것이니 남한산성으로 가지 않겠냐고 권유한다. 그러나 노인은 청군이 자신 같은 나루터 늙은이를 죽이겠냐고 하면서, 어제 인조에게 얼음 길을 알려주었는데 좁쌀 한 되도 받지 못했다며, 청군이 지나가면 길을 알려주고 곡식이라도 받아볼 생각이라 말하며 거절한다. 이를 들은 김상헌은 자신이 돌보아줄 테니 손녀와 같이 남한산성으로 갈 것을 몇 번이나 더 권하지만, 끝내 노인이 거부하자 돌아가는 노인을 칼로 베어 죽인다.죽은 노인의 모습에서 멀어지면서 남한산성 로고가 뜨고,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먼저 남한산성으로 인조를 비롯한 조선군이 들어오는 걸 보며 대장장이 날쇠에게 동생 칠복은 성내 사람들은 대부분 도망갔다는데 우리도 도망가야 하는 거 아니냐 하지만 날쇠는 지난 정묘년 때 이곳으로 온 뒤 이제는 살더라도 이곳에서 살고 죽더라도 이곳에서 죽는다며 도망칠 거면 칠복에게 혼자 가라 하자 칠복은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면서 형님이랑 계속 함께 있을 거라고 한다. 한편, 최명길은 적진에 와 풍부한 식량과 군사를 가진 청군의 상황을 살핌과 동시에 용골대 장군에게 조선의 상황을 이해해 달라고 하지만, 용골대는 쇠뇌로 최명길 옆에 있던 계속 짖는 검은 개를 저격해 죽여 위협하는 고압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후 남한산성에서 인조와 신하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회의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최명길이 화친을 주장한다. 이때 갑자기 문을 열어 젖히며 김상헌이 나타나서는 다 듣고 있었던 것인지 화친은 아니 된다며 최명길의 목을 베라 말한다. 평상복을 입은 김상헌과 수어사 이시백이 성벽 위를 순찰하던 중 날쇠의 동생을 비롯한 병졸들이 추워서 불을 지핀 것을 보고 청나라 군대가 성벽의 병사배치와 이동을 알아챌까 봐 불을 끄라며 단속하는 군관을 발견한다. 이때 옆에 있던 대장장이 날쇠가 동생이 군역을 경험하지 못해 잘 몰라서 그랬다고 사죄하면서 김상헌에게 가마니라도 내어주면 눈비와 바람을 막고 바닥의 한기를 막을 수 있다며 나눠 달라 청하고, 좋은 생각이라 여긴 김상헌은 이를 인조에게 고하여 가마니를 나눠줄 수 있도록 조치한다.

청군의 강화 조건이 세자를 볼모로 잡는 것이라고 인조에게 보고하자, 소현세자는 스스로 볼모가 되겠다고 자처하나 조정 신료들은 세자의 행동을 칭찬하며 조선의 앞날이 밝다함과 동시에 볼모로 보내면 안 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인조 또한 아비가 어찌 아들을 사지로 보낼 수 있냐면서 반대한다.

최명길은 다시 한 번 청군과 회담을 하러 갔다가 조선으로 칸(청 태종)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김류를 포함한 조정 신료들은 현재 명나라도 상대하고 있는 청군의 칸이 어찌 심양에서 이곳까지 올 수 있냐면서, 최명길이 청군과 내통을 하고 있으며 사기를 꺾는다는 모함을 하나, 이에 최명길은 자신의 생각이 아닌 용골대의 발언 그대로를 전한 것이라며 반박한다.

결국 항전을 결의한 인조는 팔도에 근왕병을 소집하여 남한산성을 구원하라는 격서를 보내기로 결정하고,김상헌에게 격서를 쓰게 한 후 성책 위의 병사들을 독려하며 격서를 보낼 결사대를 파견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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