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소개
개요
1933년, 조국은 사라지고 작전이 시작된다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친일파 암살 작전을 소재로 한 한국 영화. 1932년 3월에 실제로 진행되었던, 조선 총독 우가키 가즈시게의 암살 작전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밀정과 함께 독립운동사에서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된 김원봉을 비중 있게 다룬 작품이기도 하다.
시놉시스
1933년, 조국이 사라진 시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 측에 노출되지 않은 세 명을 암살 작전에 지목한다.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 김구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은 이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암살단의 타겟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 한편, 누군가에게 거액의 의뢰를 받은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이 암살단의 뒤를 쫓는데...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이들의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이 펼쳐진다!
관련내용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이정재가 연기한 염석진의 모델은 염동진이라는 실존인물이다.
염동진은 중국에서 남의사 일원으로 활동 중 1937년 일제 관동군에 체포되었다.
1940년 풀려났고, 이후 전향했다는 설이 파다했으나 본인은 끝까지 극구부인하였다.
김구와 애증이 교차하는 관계였다는 점도 극중 염석진과 유사하다.
전지현의 극중 이름 '안옥윤'은 안중근, 김상옥, 윤봉길 3명의 독립의사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만든 것이다.
원래는 이름을 '윤옥'이라고 지으려 했으나 전 영부인 김윤옥과 이름이 겹치는 관계로 '옥윤'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김상옥은 극중 안옥윤처럼 (중국이 아닌) 경성에서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고
수백명의 경찰들과 총격전을 벌이다 자결 순국.
염석진이 아편굴에서 전화기에 대고 모두 도둑놈이라는 뜻의 "민나 도로보데스(皆、泥棒です)"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사실 이는 친일반민족행위자이자 일제강점기 충청도 지역 부호 김갑순이 생전에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다.
1982년 그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에서 이 말이 방송을 타면서,
그 당시 장영자·이철희 금융사기 사건을 비롯한 부조리한 사회상과 겹쳐져 1980년대 초중반을 풍미하는
전국적인 유행어가 된 바 있다.
암살 등장인물
안옥윤(전지현)
1911년생. 친일반민족행위자 암살 작전 대장. 북만주를 거점으로 했던 한국 독립군 출신의 저격수.
계급은 상등병. 상관을 사살해서 영창에 갇혀 사형수로 있었다.
저격 시에는 조준경을 장착한 모신나강 소총을 사용한다. 그 외에도 톰슨 기관단총과 마우저 M1914 권총도 사용한다.
저격수치곤 시력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서 저격하는 동안에는 안경을 낀다.
신분 때문에 매우 냉정하고 항상 신경이 곤두서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본심은 또래 여자들처럼 여가를 즐기고 연애를 하고 싶어하는 순진한 성격으로 몇 번 안 본
하와이 피스톨과도 금방 사랑에 빠졌다.
염석진(이정재)
1887년생.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김구의 신임을 받고 있으며 1911년에는 손탁호텔에서 혼자 데라우치를 암살하려 했으나 강인국에 의해 실패하고,
탈출 과정에서 총에 맞아 무명지를 잃는다. 종로경찰서로 잡혀가서 고문당하는 신세가 되고,
그곳에서 탈출한 후 만주로 도망쳐 다시 독립운동에 합류한다.
이후 1933년에 안옥윤, 속사포, 황덕삼을 모집해 경성으로 보낸다.
주로 사용하는 화기는 학생 때부터 사용해온 마우저 C96 자동권총이다.
추상옥(조진웅)
본명보다 별명인 속사포로 더 많이 불린다.
신흥무관학교 마지막 졸업생 출신의 독립군이자암살단 내 최연장자.
중화민국 국민혁명군의 무기를 노획하다 적발되어 톈진 교도소에 갇혀 있었다.
독립군이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중요하게 여겨 임무를 맡기는 염석진과 김원봉에게 대놓고
돈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뺀질거리는 성격이지만 실력은 확실해서
자신을 미행하는 하와이 피스톨을 알아채 호각으로 싸우고 암살작전 당일 부상당한 몸으로 결혼식 경호부대를 섬멸한다.
황덕삼(최덕문)
1900년생의 폭발물 전문가.
헝가리인에게 폭탄제조 기술을 배워 폭발물을 납품하다,
물량이 부족해 불량 폭발물을 납품한 게 발각되어 교도소의 속사포 옆방에 갇혀 있었다.
평안도 사투리를 쓴다. 폭발물 전문가답게, 총을 다루기보다는 주로 각종 수류탄을 사용한다.
암살 줄거리
한일 합병 직후인 1911년, 염석진은 손탁호텔에서 친일파 강인국과 만난 데라우치 마사타케와 이완용을 암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1] 염석진은 일본 육군 헌병들을 사살하고 현장을 탈출하지만 이 과정에서 허리에 총상을 입게 되고, 강인국의 처 안성심의 도움으로 강인국의 집에 숨는다. 이날 데라우치의 일정은 기밀이었으나, 안성심이 남편으로부터 데라우치와 만난다는 정보를 입수해 염석진과 공모했던 것. 안성심은 암살 미수에 자신이 관여했다는 사실을 코앞에서 담배를 피우며 당당하게 밝히는 깡다구를 보여주고, 강인국의 "나도 죽을 뻔했다."는 말에 "당신은 왜 죽으면 안 돼요?"라고 바로 받아치며, "나를 넘기면 당신이랑 같이 했다고 증언할 거다"며 협박한다.
그날 밤, 안성심은 유모와 쌍둥이 딸들을 데리고 염석진과 함께 만주로 떠나지만, 처의 협박에 굴복해 탈출을 방조하는 것처럼 보였던 강인국은 자신의 집사를 비롯한 수하들에게 "쌍둥이 딸들을 제외한 모두를 죽이라"는 냉혹한 명을 내렸다. 다행히도 염석진이 경호하던 유모와 쌍둥이 동생 안옥윤은 탈출에 성공했으나, 끝내 집사에게 따라잡힌 강인국의 처는 집사의 총에 맞아 죽고 쌍둥이 언니 미츠코는 경성으로 돌아간다.
유모와 아이를 살린 염석진은 경찰에 체포되어 종로경찰서에 잡혀들어가게 되는데, 일본 제국 경찰로부터 "살려주는 대신 일제의 밀정으로 활동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여 변절한다. 염석진은 이때 종로경찰서에서 탈옥한 전설적인 독립운동가로 알려졌지만 사실 탈옥을 가장한 석방이었던 것. 이후 미츠코의 말에 의하면, 이 사건을 "강도 사건"으로 포장하고 어머니, 유모, 동생이 죽었다고 강인국이 거짓말을 한 듯.
한편 안옥윤을 데리고 만주로 도망친 유모는 간도 참변 당시 일본군에게 살해당한다.당시 유모가 총에 맞아 죽었는데도 "운이 좋았다"고 말했는데, 안옥윤은 이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칼에 찔리고 불에 타는 등 고통스럽게 죽어가는데 차라리 총에 죽는 게 나았을 거라고 말한다.
안옥윤, 속사포, 황덕삼은김원봉의 제안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의 주도로 매국노 강인국과 조선 주둔군 사령관인 일본 육군 소장 카와구치 마모루를 암살하기 위한 작전을 전개한다.
염석진은 먼저 암살 작전에 참여할 인원들의 신상 정보와 이들이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에 위치한 '미라보 여관'에 묵을 것이라는 정보를 일제에 넘긴다. 한편 먼저 도착한 안옥윤은 미라보 여관의 카페에서 기다리다가, 카페 안에 일본 깡패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프랑스 헌병대의 검문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하지만 카페에 있던 하와이 피스톨이 즉석에서 안옥윤과 함께 숙소에 신분증을 놓고 온 중국인 부부인 척 즉흥 연기를 해줘서 프랑스 헌병들을 속여넘길 수 있었다. 이후 속사포와 황덕삼도 미라보에 도착해 김원봉이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암살 요원들을 소집하고 정보를 나눈 뒤 여관을 떠난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석진과 일본 대원들이 미라보에 들이닥치지만, 이미 요원들이 떠난 뒤라서 암살은 실패했다.
이후 상하이로 돌아온 염석진은 아랫층 방에서 먹을 갈다 김구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김구의 집무실에서 몰래 암살 목표가 누군지 찾고 있었다. 그러다 김구가 갑작스레 집무실로 돌아오자 염석진은 몸을 숨겼는데, 김구는 함께 들어온 명우와의 대화를 통해 이미 염석진의 수상한 행동을 어느 정도 포착하고 염석진을 떠보기로 한다. 김구는 명우에게 총을 받았고, 총알이 필요하지 않다며 받지 않은 뒤 명우의 말을 따라 염석진이 있던 방으로 향했다. 염석진은 김구와 명우가 집무실을 나서자 창문을 뛰어넘어 급하게 있던 곳으로 돌아갔고, 김구가 방에 다다르기 전에 먼저 도착해 아무일 없이 먹을 가는 척 했다. 김구가 염석진에게 총을 주고 슬쩍 떠보자 빈 총임을 알고 있던 염석진은 약간 과장된 듯이 관자놀이에 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기며 자살 퍼포먼스를 보였고, 평소 김구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치며 본인은 억울함을 표명했다. 김구는 자신이 잘못 봤나보다며 돌아갔지만, 이미 김구는 사람을 보내 염석진의 거처를 수색, 암호표와 거액의 현금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밀정임을 어느 정도 간파한 상황이었다. 김구는 이후 염석진과 함께 일한 경무국 대원 명우와 세광에게 "염석진이 밀정이면 죽여라"고 지령을 내린다,
이후 염석진은 태연하게도 집무실에서 확인한 암살 작전의 타겟 2명의 신상을 일본 측에 전달하고, 조선인 살인 청부업자들인 영감과 하와이 피스톨에게 암살 요원들을 "일본군 쪽의 밀정"이라고 둘러댄 뒤 3,000불을 대가로 청부살인을 의뢰한다. 하지만 의뢰를 마친 후 나오는 길에 김구가 보낸 명우와 세광의 추적에 걸려 동행하던 사사키가 살해당하고 염석진 본인도 포위되나, 이 둘은 그동안 함께 일해 왔던 염석진을 바로 죽이지 못하고 주저하는 틈을 타 염석진은 둘을 총으로 쏴 쓰러뜨리고 허겁지겁 도망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