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소개
2022년 2월 22일에 개봉했다.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장르며
<검은 사제들> , <사바하>등 퇴마, 오컬트 장르를 고집해 온 장재현의 세 번째 장편 영화다.
시놉시스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한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되고….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왔다.
파묘 등장인물
김상덕
배우: 최민식
땅을 찾는 풍수사
국내 최고의 지관(地官).
땅에 평가를 매길 때 으레 흙을 한 꼬집 맛을 보곤 한다. 땅의 습도,
성분에 따른 맛이나 냄새, 습도 등을 구분할 만큼 연륜과 경험이 풍부한 듯하다.
풍수사임에도 장례 혹은 무속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김 회장의 어머니가 꿈에 나온다 하여 파묘를 했는데
이상이 없자 바로 고인의 유품이 사라졌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고인의 유골을 보자마자 틀니의 행방에 대해 추궁한다.
어지간한 기업 회장도 굽신댈 만큼 높은 입지와 평판을 가진 지관으로,
풍수지리는 대한민국 1%에게 종교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화림이 가져온 의뢰를 접수한 뒤 묫자리를 살펴보고는 불길함을 느껴 거절하려 했지만 결국 맡기로 결정한다.
이름은 반민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김상덕에서 따왔다.
이화림
배우: 김고은
원혼을 달래는 무당
젊은 나이에도 용하다고 소문이 난 무당.
사건의 발단이 된 의뢰를 처음 받은 인물로, 문제의 원인이 묫바람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이장(移葬)을 제안하면서 묘 관련 일에 능한 상덕, 영근과 함께하게 된다.
늘 붙어다니는 봉길과는 사제 지간이지만 나이 차이도 적고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친남매처럼 가까워 보인다.
실리주의적이지만 마냥 차분한 성격은 아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나이 차가 꽤 많이 나는 어른들 앞에서도 할 말을 다하는 등 기가 세고
욕이나 비속어도 곧잘 쓴다. 또한 이쪽도 상덕과 마찬가지로 술과 전자담배로 긴장을 푸는 모습이 나온다.
고급 차를 타고 다니며 헬스장에서 스피닝으로 체력 관리도 하고,
평상시 옷차림도 흔히 무당 하면 떠오르는 전통 복장 대신 버건디색 가죽 코트,
데님 코트 등 의 과감한 옷차림으로 차려입고 굿을 할 때도 한복 아래 컨버스 척 테일러 스니커즈를 신는 등
범상치 않은 패션 감각을 가진 등 여러 측면에서 '신세대 무당'의 면모가 돋보인다.
감독의 전작인 검은 사제들의 소머리굿 장면에 나온 무당도 컨버스를 신었던 걸 보면 일종의 이스터 에그로 볼 수도 있다.
일본어에 매우 능통한 점과 요괴를 상대하는 과거 장면과 통화 내용으로 볼 때 일본 무속계와도 연관이 있고
그쪽 활동도 하는 듯 보인다. 실제로 현직 종사자들 중 신기가 오면 일본에서 신내림을 받고 오는 무속인들도 존재한다.
이름은 독립운동가 이화림(李華林)에게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고영근
배우: 유해진
예를 갖추는 장의사
지관 김상덕과 함께 일하는 장의사.
대한민국 명인 인증을 받았고 방송 출연도 여러 번 해서 [26] 세간에 꽤나 알려진 인물로 보인다.
전직 대통령까지 염했던 것을 큰 자부심으로 여긴다. '의열 장의사'란
사무실을 운영하며 김상덕과 꽤나 오랫동안 일을 같이 해 와 막역하다.
그래서 그런지 풍수에도 약간 식견이 있는 모양이고,
개그이긴 했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면 약간이나마 신기도 있는 것 같다.
의외로 개신교 장로다.종종 성경 구절을 외기도 하고,
사무실에 성경 구절이 적힌 액자를 걸거나 찬송가를 틀어놓기도 한다.
기독교인임에도 묫자리를 잘못 쓰면 부정을 탄다고 말하고 귀신,
무당, 굿 등의 미신적인 소재에 전혀 거부 반응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장의사로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그냥 받아들이게 됐거나 나이 들어서 입교하게 된 모양이다.
윤봉길
배우: 이도현
경문을 외는 무당
무당 이화림과 함께 활동하는 법사.
굿판에서 북을 치는 악사이자 경문을 읊는 법사이면서 귀신을 몸에 받는 신주 노릇도 할 수 있다.
네 주역 중 가장 젊고 경력이 짧다. 화림을 '선생님'이라 부르는 사제 지간으로,
무속인 용어로 신어머니-신아들 관계이지만 나이 차는 그리 크지 않아서 모자라기보단 남매 같아 보인다.
사적으로도 같은 헬스장에 다니는 등 가까운 사이인 걸로 보인다.
긴 머리를 뒤로 묶고 온몸에 태을보신경을 문신해 놓은 범상치 않은 생김새이다.
미남이기까지 해서 굿하러 갈 때 무당 언니들이 서로 데려가려고 한다.
비행기 첫 등장 장면에서 뱅앤올룹슨 헤드폰을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헬스장에서는 에어팟 프로를 착용하고 통화하는데,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헤드폰을 쓴 힙한 모습을 보인다.
본래 야구선수였으나 신병을 얻어 그만뒀다고 한다.
이때 가족에게 버림받았고 원래라면 박수(남자 무당)가 될 팔자를 갖고 있었으나,
화림을 만나 그 곁에 머물면서 박수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화림 덕에 새 삶을 살 수 있어서인지 '화림 옆에 있으면 괜찮다, 무서울 게 없다'라며 친누이처럼 믿고 따랐던 것 같다.
화림을 위기에서 구하려고 자기 목숨을 걸기도 한다.
이름을 윤봉길 의사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줄거리
영화는 프롤로그 이후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개요
2. 프롤로그
여객기를 타고 이동 중인 무당 화림(김고은)과 그녀의 제자인 법사 봉길(이도현 扮)을 비추며 영화가 시작된다.
비즈니스석에 앉은 화림은 창가를 바라보고 있고, 그 옆에는 봉길이 헤드폰을 쓴 채 자고 있다.
스튜어디스가 일본어로 와인을 권하자 화림은 유창한 일본어로 괜찮다고 한 뒤 자신은 한국인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그들을 맞으러 나온 의뢰인의 회계사(박지일)가 차로 두 사람을 모시면서
자신의 고용주에 대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바탕으로 부동산업을 해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한
태어날 때부터 밑도 끝도 없이 부자인 사람들'이라고 설명한다.
그들은 병원에 도착하고, 집사는 병실 문 앞에서 현상황을 못마땅해하는 여자(정윤하)와
대화를 나눈 뒤 화림 일행을 병실 안으로 불러들인다.
이마에 센서를 붙인 갓난아기가 병상에 누워있는 것을 화림과 봉길이 바라보다 화림이 휘파람을 불기 시작한다.
집사에 의하면 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울음을 그치지 않고 유명하다는 의료진들은 전부 붙어 봤지만
의료 클리닉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잠시 아기를 살펴보던 아기 엄마와 집사를 모두 내보내고 봉길과 남는다.
직후 봉길은 실로 짠 부적 주머니 하나를 아기 배 위에 올려두며 경문을 외우고,
화림은 음료수 캔을 따서 한 모금 마신 뒤 손으로 아기의 눈을 열어 눈동자를 확인한다.
3. 一. 음양오행(陰陽五行)
집사람에게 연락 받았다는 남자는 화림과 악수하며 자신을 '박지용'(김재철)이라고 소개한다.
응접실에 앉아있는 세 사람. 화림과 봉길은 2층 쪽을 바라보고 있고,
2층 방 안에서 노인이 고함을 계속 지르며 물건을 내던져 깨부수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그 방 앞에서 중년 여성이 이런 일이 일상이라는 듯 위스키 병을 가정부에게서
건네받아 1층의 사람들을 슬쩍 쳐다보고 지나간다.
의뢰인인 박지용은 '형이 정신병원에 있다가 결국 자살했는데,
그때부터 자신과 갓 태어난 아들한테, 눈을 감으면 누군가 비명을 지르고 목을 조르는 병이 시작됐다'라고 설명하고,
이를 들은 화림은 '장손들, 핏줄 돌림. 보통 처음에는 유전병을 의심하다가
나중에는 집터가 문제라면서 이사까지 다니기도 한다'고 말한다.
옆에서 봉길이 ‘그림자’를 귀띔해주자 화림은 이어 이 집에 처음부터 그림자가 보였다며,
여기 핏줄들을 누르고 있는 그림자는 아마도 조부의 그림자일 것이라고 말한다.
이게 바로 묫바람 보통 산소 탈이라고도 하는 현상인데 화림의 표현이 의하면 한마디로
조상 중에 누군가가 불편하다고 지랄하고 있는 거라고 한다.
박지용이 확실한 거냐고 묻자 "네. 100%"라고 확실하게 답한다.
박지용이 그럼 자신이 뭘 어떡해야 하는지 묻자 피식 웃은 화림이 말한다.
"돈 쓰고 사람 써야죠. 저 혼자서는 안 되고, 전문가들을 불러야 되는데."
그러다 갑자기 누군가가 떠올랐는지 암담하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리곤 “ 왜 섬뜩한 얼굴들이 지나가냐..."라고 하며
내키지 않는 내색을 보인다. 옆의 봉길도 잠시 생각하다
이내 눈 앞이 캄캄해진 듯, "하..." 탄식을 내뱉으며 화면은 암전 된다.
4. 二. 이름 없는 묘(墓)
불안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강원도 어느 국도의 풍경이 나온다
. 도로는 왼편 가파른 구릉지 옆을 깎아 굽이쳐 있고, 오른편에는 강과 멀리 완만한 구릉지가 펼쳐져 있다.
화면 가운데 국도 옆에 붙은 큰 바위 산을 배경으로 소제목이 떠있다.
이 국도로 차 3대가 줄지어 올라가며, 상덕은 어째 불안하다고 말한다.
영근도 의뢰인이 왜 관을 열지 말라고 했는지 이상하며, 설마 관 속에 뭐가 들어있는 건지 혼잣말을 한다.
상덕은 묘소로 향하는 길에 '보국사(保國寺)'라는 절을 알리는 표지판을 눈여겨본다.
이어 녹이 잔뜩 쓴 '관계자 외 출입금지' 표지판이 붙은 철문 앞에 잠시 차를 세운 뒤,
집사가 오래된 자물쇠를 풀고 문을 여니 다시 출발한다. 한참을 더 가서 어느 산속 공터에 드디어 도착한다.
차에서 내리자 어디선가 들려오는 까마귀 울음소리에, 앞에 있는 숲에서는 안개가 미약하게 흐르고 있어 뭔가 불길한 느낌이 전해진다. 이들은 묘소가 있다는 산을 오른다.
산 중턱쯤에 사방으로 가지가 뻗친 큰 고목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오고 화림은 그 나무를 유심히 쳐다보고는
이내 뒤에서 오르는 상덕에게 말을 건다.
화림 | 산꼭대기 묘, 보신 적 있어요?
상덕 | 드물지.
화림 | 여기 이 산은 아는 곳이에요?
상덕 | 처음 와보는데.
화림 | 그렇게 팔도강산 다 꿰고 다니시는 분이 모르는 곳도 있어?
상덕 | 나는 명당만 찾아다니거든.
대화를 나누는 내내 화림은 뭔가가 느껴지는 것인지 주변을 계속해서 두리번거린다.
그러다가 나무 옆으로 여우 떼가 울면서 나타나는 것을 본다.
잠시 뒤, 산 정상에 도착한 일행은 묘를 바라보는데,
어두컴컴한 숲 아래 볼품없이 방치된 섬찟한 외양의 묘가 비친다.
5. 三. 혼령(魂靈)
빗속을 상덕의 차가 내달리고 있다.
상덕이 전화를 받고는 관이 열렸다는 소식을 듣자 놀란다.
영근이 병원 응급실로 들어오며 관리인을 욕한다. 영근이 응급실 침대 커튼 한쪽을 열어보자
다행히 침대에 앉아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화림. 어떻게 된 건지 물어보자,
봉길이 뭐가 선생님을 지나갔다고 말한다. 영근이 뭐가 지나갔다고 되묻자,
화림의 코에서는 코피가 뚝뚝 떨어진다. 그때 상덕도 도착한다.
화림은 휴지로 코를 닦으며 의미심장하게 말한다.
"뭐가 나왔다고. 거기서... 굉장히 험한 게..."
6. 四: 동티(動土)
영근은 상덕과의 통화에서 이들과 오래 일해온 일꾼 창민이 알지 않냐며,
그때 이장하고 나서 많이 좀 아프다고 그런다고, 시간 되면 한번 찾아가 보라고 한다.
상덕이 그의 집에 찾아가 보니, 창민이 이불을 덮고 누워 있다가 상덕을 보고 몸을 일으킨다.
입술은 핏기가 하나도 없고, 붉게 충혈된 눈으로, 이불을 덮어쓴 채 덜덜덜 떨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7. 五. 도깨비불(おに)
8. 六. 쇠말뚝(鐵針)
9.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