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소개
동명의 만화를 원안으로 한 박찬욱 감독,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주연의 스릴러 느와르 영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며, 칸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였다.
부인과 딸 하나를 둔, 수다스럽고 술을 마시면 기행을 벌이는 것만 빼면 특별할 것 없는 오대수(최민식).
그는 누군가의 의뢰로 인해 조직 폭력배의 두목 박철웅(오달수)이 운영하는 사설 감옥에 15년간 감금되었다가 풀려난 후, 횟집에서 만난 젊은 요리사 미도(강혜정)와 옛 친구 노주환(지대한)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가둔 남자 이우진(유지태)의 정체와 그가 자신을 가둔 이유를 밝혀낸다는 게 주 내용이다.
시놉시스
15년의 감금, 5일의 추적
준비됐나 / 너무 오래 기다렸어
대결의 끝, 하나는 죽는다
갇힌 남자 최민식 vs 가둔 남자 유지태
15년을 기다린 두 남자의 대결, 그러나... 남은 시간은 5일
두 남자의 비밀
2003년 11월, 대결은 이제부터다!
"내 이름이요,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산다해서 오.대.수라구요"
술 좋아하고 떠들기 좋아하는 오.대.수(최민식). 본인의 이름 풀이를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살자'라고 이죽거리는 이 남자는 아내와 어린 딸 아이를 가진 지극히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어느 날, 술이 거나하게 취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존재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납치, 사설 감금방에 갇히게 되는데...
"그 때 그들이 '십오년' 이라고 말해 줬다면 조금이라도 견디기 쉬웠을까?"
언뜻 보면 싸구려 호텔방을 연상케 하는 감금방. 중국집 군만두만을 먹으며 8평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텔레비전 보는 게 전부. 그렇게 1년이 지났을 무렵, 뉴스를 통해 나오는 아내의 살해 소식. 게다가 아내의 살인범으로 자신이 지목되고 있음을 알게 된 오대수는 자살을 감행하지만 죽는 것조차 그에겐 용납되지 않는다. 오대수는 복수를 위해 체력 단련을 비롯, 자신을 가둘만한 사람들, 사건들을 모조리 기억 속에서 꺼내 ‘악행의 자서전’을 기록한다. 한편, 탈출을 위해 감금방 한쪽 구석을 쇠젓가락으로 파기도 하는데.. 감금 15년을 맞이하는 해, 마침내 사람 몸 하나 빠져나갈 만큼의 탈출구가 생겼을 때, 어이없게도 15년 전 납치됐던 바로 그 장소로 풀려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누군지, 왜 가뒀는지 밝혀내면... 내가 죽어줄게요”
우연히 들른 일식집에서 갑자기 정신을 잃어버린 오대수는 보조 요리사 미도(강혜정) 집으로 가게 되고, 미도는 오대수에게 연민에서 시작한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가게 된다. 한편 감금방에서 먹던 군만두에서 나온 '청룡'이란 전표 하나로 찾아낸 7.5층 감금방의 정체를 찾아내고... 마침내 첫 대면을 하는 날 복수심으로 들끓는 대수에게 이우진(유지태)은 너무나 냉정하게 게임을 제안한다. 자신이 가둔 이유를 5일 안에 밝혀내면 스스로 죽어주겠다는 것. 대수는 이 지독한 비밀을 풀기 위해, 사랑하는 연인, 미도를 잃지 않기 위해 5일간의 긴박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야 한다. 도대체 이우진은 누구이며, 이우진이 오대수를 15년 동안이나 감금한 이유는 뭘까? 밝혀진 비밀 앞에 두 남자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
올드보이 등장인물
오대수 (최민식, 아역: 오태경)
이우진 (유지태, 아역: 유연석)
미도 (강혜정)
한실장 (김병옥)
올드보이 줄거리
오프닝 크레딧이 끝나면 배경음악이 다이나믹하게 바뀌고 한 사내의 손에 끈이 잡혀있다. 이후 두 사내가 뜬금없이 아파트 옥상에 있는데, 한 사내가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질 위기에 있는 다른 사내의 넥타이를 붙잡고 있던 것이다.
"뭐... 요?"
"얘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뭐야... 말투도 좆같고... 당신 도대체 누구야 x발...?"
"내... 이름은..."
술 마시는 것과 떠들기를 좋아하는 오대수(최민식). 스스로 이름을 풀이하길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살자'라며 이죽거리는 이 남자는 아내와 어린 딸아이를 가진 지극히 평범한 20대 후반 샐러리맨이다. 극 중 오대수의 생년은 1961년으로 추정된다.
1988년의 딸의 생일날, 딸 연희의 생일선물로 천사날개를 산 그는 술에 거하게 취해 주정을 부리다 경찰서에 잡혀서 조사를 받으며 행패나 부리더니, 결국 늦은 새벽이 되어서 절친인 주환의 도움으로 풀려난다.
그렇게 집에 돌아가는 길에 딸과 공중전화로 통화를 하다가 주환에게 잠시 전화를 넘긴 사이 보라색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사설 감옥에 감금된다.
대수가 갇힌 사설 감옥은 독방 형식으로, 침대 하나에 텔레비전 한 대, 의자 2개와 문이나 창이 없는 개방된 욕실 하나가 있는 전형적인 모텔 방과 비슷해 보이는 곳이었다. 감금 두 달째 되는 장면에서 간수로 보이는 남자가 식사를 개구멍으로 넣어줄 때[5] 여기가 어디고 왜 있어야 하는지,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라도 알려달라며 사정하는 모습이 애처롭게 비춰진다.
이때 "그때 그들이 15년이라고 대답해줬다면, 버티기 좀 더 편해졌을까. 아니었을까."라고 하는 독백이 압권이다. 평범한 남자 오대수의 모습은 이게 마지막으로, 이후 1년 지난 시점부터 오대수는 점점 미쳐간다.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감금 1년이 지난 후, 감방의 기괴한 그림을 바라보며 그림 속 웃고 있는 사람을 따라 미소를 짓는 장면부터 서서히 미쳐가는 모습이 보인다. 가끔 감금방 관리자들이 수면 가스를 방출하여 수인들을 기절시킨 후 청소나 이발 등을 해주고, 식사라곤 오로지 중국집 군만두만 먹으며, 창문도 없는 8평에 갇힌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텔레비전 보는 게 전부. 텔레비전이 시간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1년이 지났을 무렵, 뉴스를 통해 나오는 아내의 피살 소식. 게다가 아내의 살인범으로 자신이 지목되고 있음을 알아차린 오대수는 급기야 개미가 온 몸을 뒤덮는 환각을 보기에 이르고, 거울을 부수어 자살을 감행하지만 이 곳에선 죽는 것조차 용납되지 않아 간수들이 살려놓는다.
오대수는 자신에게 증오를 품을 만한 사람들과 그 이유가 될 만한 사건들을 모조리 기억 속에서 꺼내 '악행의 자서전'을 기록한다. 일종의 옥중 일기라는 독백이 나오며, 녹색 표지에 사필귀정이라는 한문이 붉은 글씨로 새겨진 공책이다. 그런대로 무난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던 대수였지만, 직접 적어보니 노트 몇 권을 채울 정도로 분량이 많아지는 것을 보며 착잡한 심경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다 감금 6년차 어느 날, 중국집의 실수인지 식사인 군만두와 함께 쇠젓가락 3개를 받게 된다. 대수는 이때부터 감방에서 미쳐 죽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자신을 가둔 사람에게 복수할 것을 결심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을 단련함과 동시에 탈출을 결심하여 쇠젓가락으로 독방의 한쪽 구석을 집요하게 파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1년 단위로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여 더 미치지 않기 위해 공책의 제본에 잉크를 묻혀 피부 아래에 찔러 넣어 문신도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