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줄거리
파일럿은 교차복장을 하고 있는 남자가 거대한 도시에서 뛰어내려오고
수십 명의 기자들이 그를 쫓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기장이 게스트로 출연합니다.
준법한 외모와 명예로운 항공대원으로 유명한 스타 기장이자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는 한정우 기장입니다.
실제로 이륙과 부두를 느낄 수 없는 승객들이 있을 정도로 세련된 항공대원으로,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고 고생하신 어머니를 위해 항공사를 구해드리는 모습을 그려
지금까지 올라온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나중에 공군사관학교 동문 모임에서 열등생 현석을 비롯한 수많은 동문들과
침을 흘리면서 행사장이 소란스러워졌고, 정우 역시 다분히 부재중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소동이 벌어진 이유는 대한항공의 성비난에 대한 비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약 두 달 전, 대한항공 노정욱 상무가 단체리테일에서 술을 마시며 객실승무원들의 모습을 이야기하자
정우는 "모두가 날아다니고 허우적거리지만 이 모습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뉘앙스를 풍기며
녹음된 대사들이 모두 성비난 비난과 함께 퍼졌고,
정우 역시 심사의 화살을 피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해고당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다른 항공사에 취업하려다 블랙리스트에 올라 서류를 거부당하고, 정작 자신의 여자는 해고당합니다.
이혼을 요구하는 바람에 결국 집에서 쫓겨나 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본가에서는 한 여성이 뷰티 방송을 하면서 속삭이고 있는데, 바로 정우의 가족인 정우입니다.
정우는 색조 결정적인 색깔과 같은 초록색 후드티를 입고, 정우의 얼굴만 떠다니는 방송사고가 발생하고,
결국 정우에게 한마디 듣게 됩니다. 또한 엄마는 이찬원에 푹 빠져 정우를 신경 쓰지 않습니다.
실제로 엄마의 집이 정말 행복하지는 않지만,
엄마의 대출과 아들의 양육비와 비슷한 재정 상황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재취업을 결심합니다.
현석의 도움으로 정우는 한에어의 캔버스가 됩니다.
그래도 현석은 한 때 대한항공 성비난 탓에 한에어가 여성스러운 에어맨을 선택할 위기에 처했고,
정우는 결국 인터뷰에서 거절당한다는 통보를 받는다고 합니다.
불연자 또는 미혼남임이 확인된 정우는 술에 취해 쭉 뻗고,
그 상태에서 유튜버 문상훈의 비디오테이프에 "노력하기 전에 포기하지 말라"는 세뇌를 당합니다.
화장을 한 정우를 보고 만취 상태에서 어린 가족 정미의 상태로 직업을 바꿔 서류를
한에어에게 제출하면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파일럿 아쉬운 점
개봉 이후 평가는 정확히 반으로 갈렸습니다.
영화의 유머 퍼 노멀(fur normal) 외에도 영화의 주제와 관련된 대화가 오가고, 조화로운 평가는 없습니다.
이를 통해 입증되듯 개봉 첫날 기준 호평/평론으로 나뉜 CGV 골든에그는 91점으로 최근 개봉작 중 최하위권이지만,
10점 만점 시스템을 구사하는 메가박스의 위상은 8.8점으로 상위권입니다.
이 영화가 다루는 주제 지식이 포격에 가까운 것인지,
아니면 페미니즘에 가까운 것인지에 대한 해석이 다채롭습니다.
영화에서 노정욱 감독은 시대착오적인 성적 관념을 지닌 인물로, 서현석 선장은 여성과 사투를 벌이지만
그러지 못하는 인물로 묘사되며 남성에 대한 리뷰와 풍자를 드러냅니다.
그래도 여성 문제를 시행하고 페미니스트 마케팅을 하는 노문영 감독 역시 극 중
블랙 스크린과 최종 마스터로 나오는 것처럼, 지나쳤던 페미니즘을 부정적으로 묘사합니다.
아직까지는 대체로 해석이 조화롭습니다. 해석 차이의 핵심은 영화의 양상인 것 같습니다.
한정우의 반성문을 폭로한 인물이자 페미니스트 윤슬기의 처신에 대해 말하자면,
영화 속에서 실제로 성차별적이고 무례한 반성문을 만든 것은 한정우가 아니라 노정욱의 사무실 작품입니다.
그의 치유법이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윤슬기 자신은 피해자가 된 가해자로 묘사되어 한정우가
그 정도로 불이익을 받았어야 했는지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결국 한정우를 이용한 인물로 회사를 떠나야 했습니다.
부정적인 측면에서 한정우는 반성문에 대해 친밀하게 사과하고,
윤슬기의 캐릭터 변화가 거시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그녀의 임신에 대한 긍정적인 묘사입니다.
즉, 그녀가 능력으로 다뤄지지 않는 신성과 페미니즘을 나타내는 인물인지,
아니면 젠더 갈등을 이용한 기회주의자인지 불분명하고, 결국 적절한 갈등 해결 없이 서로를 비웃으며 지나가므로,
팔로워십은 그녀가 어디에 대변되고 풍자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젠더 문제에 대한 이념적 접근에서 벗어나, 젠더 문제를 사진에 사용하는 것을 비난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국의 젠더 갈등이 워낙 심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원작에 비해 풍자의 정도가 얕고 1차원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한국의 시장성 있는 영화 조언에서 지금까지 다루지 않았던
여성 비율이나 페미니즘을 만지려는 시도는 자극적일 수 있지만,
여전히 풍자의 접근에서 이전의 젠더 문제를 다룬 영화들과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비극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일럿 관람평
우선 조정석의 1인2역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유쾌하고 천부적인 흥겨운 춤사위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그때는 재미있는 점이 많아서 유쾌한 장면을 선보이고 유머코드만 맞다면 정말 웃으며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사회적 출동과 가족에 대한 따뜻한 서사로 감성적이고 인간적이었습니다.
그런만큼 조정석이 아니었다면 누가 배역을 그렇게 흠잡을 데 없이 연기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까지 합니다.
제재를 받은 카라반의 비디오테이프나 청구서를 보면 알 수 있듯, 조 감독의 여장에 관한 내용으로
개봉 전부터 실로 뜨거운 내용이었습니다.
그랬던 만큼 사람들의 기대가 커서 그런지, 처음에 공개된 스틸컷을 보고는 깜짝 놀랐기도 했습니다.
사실 조정석의 원맨쇼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출연진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주명, 신승호, 서재희, 오민애도 멋진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한선화의 존재감이 대단합니다.
<술꾼 도시의 여자들>이나 <놀이하는 여자들>에서 그랬듯이, 이 부분을 너무 잘 연기해 냅니다.
저 같은 나이든 사람들은 그녀의 영웅 시절을 회상하겠지만, 지금은 극단적인 사람들이 그녀를 여배우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영화를 보기전 관람평을 봤는데 이야기와 전개에 대한 혹독한 평이 많았습니다. 엉성하고 개연성이 부족했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또 언급한 다채로운 모티브를 취재하려다 내용이 추상적이었다는 평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평은 여름 극장가에 어울리는 팝콘 같은 영화라고 하여 봤습니다.
그래도 정확하게 접근한 것은 비극적이라는 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정보를 찾아보면 비평가 기준 보통 기준 7점, 네이버 실관람가 기준 8.22점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로 인한 반짝 흥행이 아닌 장기 흥행 메가 히트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사보다는 조금 떨어지지만 현재 실시간 예매율 31점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름휴가철이라 8월 15일까지 상영관 성수기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흥행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